효성화학 대전 나일론 필름 공장 ‘가동 중단’…“생산 효율화 추진”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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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대전 나일론 필름 공장 ‘가동 중단’…“생산 효율화 추진”
원자재값 상승·中 물량공세 여파…시설 일부 구미공장 이전
소속 직원 전배치·희망퇴직 실시…“부지 활용 방안 검토 중”
마포 효성 본사. 효성
효성화학이 나일론 필름을 생산하는 대전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 효율화에 나선다.
25일 화학업계 따르면 효성화학은 이날 대전공장의 문을 닫는다. 대전공장에서 생산되던 나일론 필름 생산 시설 일부는 구미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의 나일론 필름 생산공장은 기존 3곳(대전·구미·중국)에서 2곳으로 줄어든다.
효성화학은 해당 공장 소속 직원들과 협의 하에 인력의 전배치와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향후 공장 부지의 다양한 활용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은 1996년 나일론 필름 사업에 진출했으며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일론 필름은 충격강도와 내핀홀성, 인쇄성, 산소차단율이 우수해 냉장 및 냉동식품 포장, 레토르트 식품, 리필 포장재 등 다양한 생활용품 포장에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1위 기업인 효성화학의 공장 가동 중단 결정은 그만큼 석유화학 수요 부진이 심각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저가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효성화학은 2021년 4분기 이후로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7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032억원 규모다.
이처럼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을 정리하며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한편 효성화학은 최근 두 차례로 나눠 총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하며 부채 안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달 29일 KB증권 주관으로 7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30년 만기의 영구채 300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했다.
[출처 : EBN]
[원문 : https://chem.ebn.co.kr/news/view/1593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