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개선 흐름…석유화학, 수익성 고도화로 터널 뚫는다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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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개선 흐름…석유화학, 수익성 고도화로 터널 뚫는다
LG화학 석화부문, 3분기 영업익 366억원…흑자전환 성공
불확실성은 여전…LG화학 고부가 CNT 공장 증설 속도
롯데케미칼, 고부가 비중 60%…금호석화도 NB라텍스 강화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LG화학 여수 CNT 1, 2, 3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3분기 다소의 업황 개선 흐름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다소 회복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올 3분기 4조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659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3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케미칼도 올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8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5개 분기 누적 적자 규모는 9485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여전히 석유화학 업황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수천억 규모의 흑자를 내던 석유화학 업종이 수백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만 봐도 이를 방증한다. LG화학은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전반적 석유화학 시황은 상반기 대비 큰 폭의 변동 요인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석유화학 기업들은 이러한 업황 흐름에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실적 개선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3분기 컨콜에서 “경쟁력이 부족하고 중국과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범용 사업 효율화를 위해 구조적 개선 작업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라인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반도체 공정용 소재로 각광받는 CNT(탄소나노튜브) 생산을 늘리고 있다. CNT는 전기·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LG화학은 지난 5월 충남 대산에 CNT 4공장을 착공했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이 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CNT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이상인 총 6100톤(t)으로 확대된다.
롯데케미칼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LPG 투입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및 범용 제품의 비중 축소와 태양광 소재·배터리 분리막용 폴리머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고부가가치 비중을 6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을 매각했다.
금호석유화학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기존 사업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면서도 친환경 제품군 확보도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장기적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비중을 2030년까지 30% 확보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CNT 제품 다변화, 품질 향상에 나서며 CNT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NB라텍스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이뤄내 고부가가치 NB라텍스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출처 : 매일일보]
[원문 :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062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