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흑자 전환... 석유화학, 불황 끝이 보인다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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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흑자 전환... 석유화학, 불황 끝이 보인다
LG화학 석유화학, 4개 분기 만에 흑자
高유가 ‘래깅 효과’… “바닥 다지는 중”
LG화학 여수 공장 /LG화학 제공
고금리에 따른 수요 감소로 부진을 겪는 석유화학(석화) 시장에 반등의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들은 3~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거나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곳이 늘고 있다. 석화 업계 관계자는 “아직 확연한 반등 추세라고 보긴 어렵지만, 바닥을 다지면서 불황의 긴 터널 끝에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 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3분기에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4분기 1659억원 영업손실을 낸 뒤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픽=정서희
LG화학 화학부문은 2021년 3분기 1조869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면서 작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926억원으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흑자 전환이 석화 업계의 반등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화학 사업 비중이 큰 롯데케미칼(147,000원 ▲ 1,400 0.96%)도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6,490원 ▲ 20 0.31%)에 따르면 증권사 19곳이 집계한 롯데케미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조762억원, 영업이익 31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2분기에 7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올해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5개 분기 동안 쌓인 적자 규모만 총 9485억원이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롯데케미칼 제공
작년 3분기에 5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효성(61,800원 ▲ 1,000 1.64%)도 올해 3분기에 4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그간 효성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아오던 효성화학의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효성화학은 3분기에 매출액 7117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손실은 대폭 줄었다.
효성의 베트남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DH) 공장은 정기보수와 설비교체 이후 폴리프로필렌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덕분에 효성의 베트남 법인은 분기 기준 첫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동나이성 연짝공단의 효성 베트남 공장./조선DB
석화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유가 상승으로 판매 단가가 높아지는 래깅 효과(Lagging effect·유가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올라 석유제품을 판매했을 때 마진이 커지는 현상)의 영향 등으로 깜짝 흑자를 기록했다”며 “시장이 완전히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고, 4분기 경기 상황에 따라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비즈]
[원문 :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3/11/01/ANIMU3GUOZBLHAK6KWJPSCCWAM/?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