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직격탄 맞은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 '뚝'
연구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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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직격탄 맞은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 '뚝'
LG화학 석유화학 사업 공장 가동률 1년 사이 약 9% 하락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합성수지 공장 가동률도 떨어져
석유화학 업체들의 올해 3분기 공장 가동률 추이.
실적 개선 신호탄을 쏘아 올린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올해 3분기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16일 각 석유화학 업체들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 석유화학 사업의 3분기 누적 가동률은 75.3%로 집계됐다. 지난해 84%에서 8.7%포인트(p) 하락했다. 상반기(76%), 그리고 1분기(77.4%) 비교해서도 소폭 떨어졌다. 매 분기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것이다.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도 같은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부문은 지난해 3분기 70%에서 올해 67%로, 합성수지 부문은 70%에서 62% 각각 3%p, 8%p 떨어졌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사업 부문(여수·울산 평균)은 96.6%에서 95.3%로 1.3%p 하락했다.
이는 모두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 부진이 영향을 끼친 탓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올해 국제 유가 상승, 수요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침체기를 겪고 있다. 수요가 동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원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LG화학 석유화학 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석유화학 업계가 가동률 조절에 나선 것이다. 가동률 조정은 일시적인 업황 부진이 닥쳤을 때 쓸 수 있는 대응 전략 중 하나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가동률을 조정함으로써 공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수익성 제고로 이어진다. 실제 LG화학의 경우 여수산단 NCC(나프타 분해시설) 2공장 가동을 지난 4월 중단, 지난달 6개월 만에 재가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안 좋지 않은 만큼 유동적으로 가동률을 조율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바닥을 찍은 석유화학은 내년 본격 반등할 것으로 점쳐진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은 지속될 것이며, 2024년 화학 증설 규모는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 불과하다"며 "또한 낮아진 화학 재고레벨은 피드스탁(Feedstock·공급원료) 변동에 따라 가수요를 촉발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도 고전적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중국 부양책에서 작은 희망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글로벌이코노믹]
[원문 : https://www.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3111614292644317bdb7041ec_1/article.html]